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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수익의 파이프라인, 혹은 자동수익 등의 말에 혹해서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등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다.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 대비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며,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관리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게다가 진입장벽이 낮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무시 못할 장점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왜 해야 할까?
그런데 이렇게 낮은 진입장벽은 결국 레드오션이라는, 경쟁과다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 모든 장점은 또한 단점이 되고 만다. 신사임당 님의 창업다마고치 이후, 스마트스토어는 일약 창업, 부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해서, 오늘도 수십만 가지의 상품이 등록되고 있고, 그 사이 수만 판매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지만, 모든 시장에는 포식자가 있다. 되는 놈만 된다,라는 말이 있듯.
그러나 필자는 독자께 꼭 도전해 보시라 강권한다. 아무리 레드오션이라 해도 온라인 시장은 아직 오프라인 시장보다는 독점이나 자본의 횡포가 훨씬 덜한 곳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고 초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쉽게 발들여 시작해 보았는데, 자신이 혹시나 운이 좋을 수도, 그쪽으로 재주가 좋을 수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크게 손해 볼 것도 없다는 것. 배팅 한 번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는 전업으로 삼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궁여지책으로 선택하는 사업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장사가 잘 되어 한 달에 몇 백씩 번다고 해도 절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마시라고 강력하게 조언하고 싶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당신의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덜어내는 행위, 즉 퇴사나 전업고민을 긍정적으로 권한다? 말도 안 된다. 절대 망상에 빠지거나 너무 앞서 나가지 마시라.
아래에서 확인하겠지만 장사치의 수익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안정적인 수익, 곧 월급 같은 수입이 있다는 것은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사업확장의 밑천이 되어주기도 하고. 그래서 웬만큼 스마트스토어가 성장해도 직장을 그만두지는 말라고 하는 것이다.
저? 저는 전업이다. 너무 뛰어난 실력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필자의 경우 궁여지책 쪽이었다. 회사 다니다가 잘렸다. 이유는 노코멘트. 그때가 삼십 대 후반이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
몇몇 이커머스를 전전했다. 이베이를 통해 지마켓과 옥션, SK의 11번가 등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친한 선배와 시작했는데, 다소 어려웠지만, 그럭저럭 입에 풀칠은 할 만했다. 순전히 먼저 시작한 그 선배 덕분이었다. 숟가락만 얹은 것, 맞다.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선배와는 따로 떨어지기로 결정, 그렇게 필자는 1인 사업자가 되었다. 그때 거의 묵혀만 두고 있었던 스토어팜(스마트스토어 이전 이름)과 쿠팡도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즈음 신사임당 님의 유튜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물론 필자도 그분의 솔루션을 다 찾아보기는 했다. 사실 필자처럼 이쪽 업계에 있었던 사람들은 크게 배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 속이 상했던 것은 저런 것까지 공개하면 어쩌라고, 싶은 마음? 하하하.
여하튼 필자도 신사임당 님에게 감사한 부분이 많다.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고, 좀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깨달았으니까. 그렇게 또 수년이 흘렀다. 이제 필자도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만큼의 서사가 스마트스토어에 차곡차곡 쌓였다.
보통 테크트리? 빌드 업? 이런 데는 순서가 있다. 초보가 시작하는 초보사냥터 같은 것이 있고 레벨이 올라가면 다른 물에서 노는 게임 같이. 필자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40대 후반의 아재다. 이런 개념 잘 모른다. 어쨌든 보통의 테크트리와 정반대로 운영 중인 것은 분명하다.
보통은 위탁배송사를 이용한 위탁판매에서 사입, 도매업으로 성장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사입판매에서 위탁판매로 사업을 키웠다. 그렇다고 여기서 레벨업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소위 비즈니스 투 비즈니스, 곧 위탁배송업체에도 여러 층위가 있다.
진정 초보는 도매매 등의 완전히 공개된 위탁배송 사이트를 이용한다. 그러나 레벨이 올라가면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위탁배송 사이트나 공장과 직접 계약해 위탁배송을 한다.
그런데 이것이 서로 배제하는 것이냐? 아니다. 적층의 개념이다. 필자는 도매매 상품부터 공작직거래 상품까지 가리지 않고 위탁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다.
어떤 길을 택할지는 미리 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때마다 상황은 바뀌고 저마다 처한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운이 좋게 집에서 혹은 가까운 사람이 무언가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해 보시라. 아니라면 도매매부터 시작하는 게 제일 편하다.
이쯤 되면, 그래서 너 얼마 버는데?라는 말이 턱밑까지 차오를 것이다. 그래, 좋다. 이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필자의 수익에 대해 살짝 공개하겠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익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장사의 수익은 널뛰기, 롤러코스터다. 한동안 빅파워를 유지하며 그럭저럭 먹고살 만하다가 순간 확 떨어지곤 한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사람은 그 이유를 바로바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나라가 어렵던 시절, 온라인 시장과 배달 시장은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 지금은 그 거품이 빠지고 있는 단계로 보고 있다. 게다가 알리, 테무 같은 범접불가의 가성비 최강의 업체들도 나타났다. 여러 모로 어려운 판국은 맞다.
순익은 거론하지 않겠다. 기간과 매출만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이 보고서 단위는 2주, 즉 14일 단위다.
요약하자면 동일한 2주라는 기간 안의 매출이 천오백만 원에서 이백삼십만 원으로 급감한 모습이다. 물론 2월이 좀 그런 달이긴 하다. 새해가 시작되고, 설날 같은 굵직한 자금출혈 시즌이 겹치는 데다, 날짜마저 짧으니까.
해당 마켓의 상품도 시즌을 좀 많이 타는 쪽이긴 하다만 어쨌든 약 천이백만 원의 차이. 엄청난 낙차가 아닌가? 위쪽의 매출에 혹해서 잘 다니던 직장 내던졌다가 아래쪽 매출 맞아봐라. 피눈물 난다. 그러니까 다니던 직장은 절대, 네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1전이라도 더 번다면? 아니할 이유는 없다. 노력한 만큼 더 벌고 싶다? 일단 같이 공부하자. 바르게 노력해야지 마냥 한답시고 마구 삽질해서는 절대 안 된다.